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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나이보다 '약간' 어려보이는 게 가장 아름다워

자기 나이보다 '약간' 어려보이는 게 가장 아름다워

조선일보 이예은 Doctors+ 기자

아름다운 100세 시대 /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의 '동안미인' 제안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이상적인 아름다움은 다른 이들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느낄 수 있는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김지호 기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름다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답변은 천차만별이다. 무조건 주름이 없고, 얼굴이 작고, 어려 보이기만 하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20여 년 동안 성형외과 전문의로 미(美)를 연구해 온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단호하게 "NO"라고 말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동안(童顔)성형' 전문가인 반 대표원장은 "사람의 외모에서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것은 분위기와 인상"이라며 "자기 나이보다 '약간' 어려 보이는 정도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 할, 성형외과 의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 '동안성형'은 흔히 '성형수술'하면 떠올리는 대규모 수술이 아니라, 쌍꺼풀 수술이나 필러 시술, 리프팅 시술 등을 연상시킵니다. 전문 분야이신 동안성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어려 보이는 외모를 만들어 주는 '동안성형'은 가장 간단한 필러, 보톡스 시술과 레이저 리프팅부터 늘어진 얼굴 피부를 끌어올려 주는 비교적 대규모의 수술인 안면거상술까지 포함합니다. 제 전문 분야는 이러한 동안성형과 가슴성형입니다.

-유명 뷰티헬스 스토어 구매자 중 60대가 20~40대를 누르고 가장 많았다는 통계가 최근 나왔습니다. 최근 성형 상담을 받는 환자들의 연령 추세는 어떠한가요?

'쁘띠 성형'이라고도 불리는 필러, 보톡스 등은 20대부터 많이 이용합니다. 하지만 역시 주름을 펴는 수술은 40대 이상의 관심이 큽니다. 80대 환자까지도 찾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최근 들어 고령 환자들의 관심이 더 늘어났습니다. 20년 전 제가 처음 진료를 시작했을 때는 고령 환자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7~8년 전부터 급격히 많아진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은 똑같겠지요. 사실 성형에 관심은 있지만 두려워하는 예비 환자들도 여전히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대부분 환자가 젊어지고 싶어 하지만, 큰 수술 받기는 두려워하십니다.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성형외과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러면서도 효과는 높은 방법들을 계속 개발해 내고 있습니다. 한 예로 '하이브리드 안면거상술'을 들 수 있겠습니다. 간단한 실 리프팅 시술과 절개를 합친 새로운 안면거상술로, 절개를 하지만 과거의 안면거상술보다 회복도 빠르고 피부 안쪽의 내상도 적습니다. 성형외과에 오기까지는 굉장히 망설여지지만, 생각보다 접근이 쉽거든요. 사실 현재 40대 정도 나이부터는 쉽게 성형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하지만 50대 이상이 20대이던 시절에는 쌍꺼풀 수술한 사람조차 드물었습니다. 그럼에도 '용기 있는 분들이 젊게 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동안성형'에 대한 관심도 최근 많아졌을 것 같습니다. 남성들은 어떤 희망사항을 갖고 찾아오는지요?

남성 환자들의 특징은 구체적인 주문이 없고 오직 "젊어 보이고 싶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성 환자 수술이 까다로운 점도 있습니다. 보통 머리카락이 짧기 때문에 수술 후에 흉터가 보일 수 있습니다. 탈모가 있는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하지요. 재미있는 현상은, 남성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려면 대부분 부인의 허락이 꼭 필요합니다. 부인들이 수술을 추천하기도, 싫어하기도 하시거든요.

남성 환자들은 사실 체격이 괜찮고 머리카락 숱이 많으면 젊어 보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저희가 오픈한 모발이식 클리닉에서 헤어라인이나 탈모 시술을 함께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탈모 치료의 핵심인 모발이식과 약물 치료, 두피관리, 메조테라피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발 클리닉을 찾는 남녀 환자 비율은 6대4 정도로, 역시 남자들이 많습니다.

-성형외과 의사로서 '이상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신조가 있으실 듯합니다. 이와 관련해, 성형외과를 찾을 때 환자가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은 어떤 것일까요?

사실 사람의 내면은 어느 정도 외면을 통해 드러납니다. '이상적인 아름다움'이란 그 사람을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그리고 다른 이들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느낄 수 있는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자기 나이보다 약간은 어려 보이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젊을 때는 이목구비의 비율을 따지게 되지만, 나이가 들면 '분위기'와 '인상'이 더 중요합니다. 피부 상태나, 얼굴의 모든 부분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어디 한 군데만 지방이 많다든지, 어느 부위에만 주름이 많고 심하게 파이면 균형이 깨진 느낌을 줍니다. 여기서 경계해야 할 것은 지나치게 젊어 보이려고 하는 집착입니다. 일부 40대 이상의 환자 중에서는 무조건 주름 없이 젊어 보이고 싶어서 계속 성형을 하고, 뭔가를 얼굴에 계속 집어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주름 없는 얼굴만을 바라는 그런 분들의 얼굴에는 정말 주름이 없지만, 예쁘지 않고 젊어 보이지도 않게 되죠. 이미 예쁜데 과한 욕심을 부리거나, 조금이라도 나이 든 걸 참지 못하는 경우는 참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면 지나치지 않고 이상적인 동안성형을 받았을 때 환자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자신의 원래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인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없어진 경우, 적절한 의료적 도움을 받으면 보다 생기 있고 활기찬 일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의사에게 꼭 필요한 원 포인트 레슨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얼굴에 뭔가 했구나?'라는 말을 안 들으면서도 뭔가 생기 있어 보이게 하는 것이 똑똑한 성형입니다.

100세 시대입니다. 60세는 환갑이라지만, 과거보다 훨씬 젊어 보이고 건강하신 분들이 많지요. 같은 60세 친구들끼리 모임에서 누구는 쉰 살처럼 보이고 또 다른 누구는 일흔 살처럼 보이면 결국 스무 살 차이가 나 보이게 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적절한 외모 관리도 필요합니다. 좋은 마사지나 화장품 등은 기본 관리일 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기본 관리를 열심히 하시던 분들은 애초에 외모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 한계를 느끼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요.

-지금까지 많은 진료를 하셨겠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는지요? 바노바기성형외과를 찾아 인생의 많은 부분이 바뀐 환자 에피소드도 궁금합니다.

50대 중반인데 인상은 60세 이상으로 보이던 남자 환자가 기억납니다. 정말 '촌로'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전체 리프팅 시술을 받고 열 살쯤 젊어 보이게 되셨지요. 그 뒤 그분을 다시 만났는데 옷차림은 물론 말투까지 완전히 바뀌셨더군요. 이런 사례를 보면 외모는 그 사람의 태도까지 바꾸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저 역시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동안성형·안면윤곽·눈 수술·코 수술… 전부 자기 분야의 ‘달인’ 자부

대표 원장 4인의 성 ‘반, 오, 박, 이’를 연음해 이름을 지은 바노바기성형외과는 업계에서 철저한 분업화와 팀워크로 유명하다. 한 의사가 ‘동안성형’, ‘안면윤곽’, ‘눈 수술’, ‘코 수술’ 등을 전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 분야만을 담당하고 다른 사람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환자들은 원하는 부위의 성형수술을 최상의 실력자에게 받을 수 있다. ‘동안성형’을 담당하고 있는 반재상 대표원장은 “전부 자기 분야의 ‘달인’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내 분야가 아닌 환자가 오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편하게 맡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선후배 사이로 20년 이상 함께 해 온 만큼, 팀워크 또한 남다르다. 의료진들끼리 ‘미니 학회’를 자주 주최하며, 일주일마다 그 주에 맡았던 환자 케이스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런 특징 덕분에 ‘공부하는 병원’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또한 ‘딸에게 추천하는 병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과거 바노바기성형외과를 찾은 여성이 엄마가 되어 딸에게도 추천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2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쌓아 온 신뢰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개인 성형외과 최초로 환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인공지능(AI) 의료지원 플랫폼을 도입,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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